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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본의 여름은 매우 덥다고 잘 알고 있어서
(하지만 요즘 한국의 여름도 만만치 않음)
여름이 되기 직전 서둘러서 오사카에 다녀왔어요
사실 오사카는 너무 많이 가봐서
더이상 볼게 없다는 생각이었지만,
코로나와 더불어 매일 바쁜 일에 치여서
오랜만에 비행기 타고 나간 여행이라서
이번에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여행이라는 게 그런거같아요
매번 자주 가는 여행보다는
무언가 고생(?)을 하고 난 뒤에 가는 여행이
더욱 행복하고 기다려지게 되는거같아요
책에서 보았는데 이게 사람의 뇌와 관련되어 있는 행동습성이라고 하더라구요.
'작은 성취'를 즐기는 습관을 즐겨라!

인천공항에 던킨이 있어서 던킨커피를 들고 비행기를 탔어요
요즘 던킨 원두가 나쁘지 않고 맛있더라구요
저는 비행기에서 하늘 아래를 내려다보며 이렇게 무언가 생각을 하는게 좋은거 같더라구요
뭔가 전망대에 올라 온 기분이고,
무언가 영감도 떠오르고,
다들 비행기에서 메모 도전 해보세요

와 일본배다-!
오징어 잡이 배들이 보이는 거보니 착륙할 때가 다 된거같습니다
이 때만 해도 아직은 해가 지지 않았네요

지하철을 타고 공항에서 시내로 갑니다
여행의 설레임은 온데간데 없고
지하철에 빽빽히 들어앉아있으니 힘드네요 빨리 도착했으면..

제가 이번에 잡은 숙소는
신이마미야에 있는 호텔이었는데요,
'일본은 다 안전하지'라는 생각에
깨끗하고 싼 호텔만 뒤적거리다가 예약하고 나서
이 동네가 우범지대라는 사실을 여행가기 전날 알게 되어서 잠을 제대로 못잤어요
그런데 신이마미야역에 내려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걸 보니(?) 무언가 생각보다는 안심이 되더라구요

숙소로 가는 길에 다시 밖에 나올 수도 없다는 생각에
신이마미야역 바로 앞 패밀리마트를 들렀습니다
엔저에다가 한국 물가 비교해보니 정말 싸다!

저는 5월말 평일 기준 1박에 \65,000 정도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호텔 기준으로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니시나리구 우범지역이라고 하는데
이 호텔은 다행히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사거리만 건너면 되서
생각보다 안전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괜히 너무 쫄았나?
(하지만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나와서 신호등을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상태 안 좋은 노숙자들이 간간히 보인다)

편의점에서 산 도토루 한잔 먹으며 잠들기
아 일본 커피 넘 맛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입니다
치선 호텔의 최대 장점은
이렇게 호텔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준다는 것인데요
이거 하나 만으로도 호텔비를 뽕 뽑았다!고도 볼 수 있어요
오사카에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있다고 들었는데,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려주니 뭐 어플깔고 뭐하고 가입하고 할 필요 없이
이렇게 객실번호만 알려주면 키를 주며 빌려주더라구요
자전거 색깔도 이쁘고 너무 귀엽게 생겼어요!

일본은 자전거들이 이렇게
'따릉이 잠금식'으로 다 잠금장치가 되어있더라구요
우리나라도 이렇게 하면 자물쇠 따로 안 들고 다니고 좋을텐데

오사카에서 자전거 타기는
정말 저의 15년여간 여행 중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사실 오사카는 약 6회째 방문이라 도톤보리와 저 글리코 상이 좀 물렸었거든요..
근데 자전거를 타니 도시를 쭉쭉 가로지르며
자주 봤던 관광지는 빠르게 패스 할 수 있고
'내가 여기에 살고 있다'는 기분에 너무 신났던 라이딩이었습니다

자전거를 잠깐 세우고 이렇게 야쿠르트들(?)도 구경하였어요
힐링시간

그런데 여기서 대반전이 있었으니..
난바파크 스벅에서 이렇게 커피 사먹고 힐링하고 밖으로 나온순간..

두둥
일본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자전거를 아무데나 주차를 해놓으면
자동차처럼 이렇게 견인이 됩니다..
저는 몰랐지요..
몰랐으니 이렇게 벌금 딱지를 끊기게 되고
인간이라는게
이렇게 벌을 받고 보니
그 뒤로부터 눈에 들어오는
일본의 수많은 공영 자전거 정류장들..
일본에서 자전거 타시면
번화가에서는 꼭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세요!
주차비 안비싸니 이거 아끼려다 골로 갑니다..

2,500엔 벌금을 내고
자전거를 찾아왔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벌금이 아니라
딱지가 끊겼을 때
저 알 수 없는 한자로 써 있는 말들..
당췌 어디로 가야 나의 자전거를 찾아 올 수 있는지가
외계어로 써있어서 알 수가 없어요..

구글 번역기 돌려서 힘들게 찾아온 나의 자전거
여행 와서 딱지도 끊겨보고
공영자전거차고지에도 와보고
정말 여행 경험 제대로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공영 자전거 차고지에 가면
일 하고 계신 분들이 다들 일본 어르신 들이라
전혀 대화 소통이 안된다는 거였어요 - 영어를 전혀 못하심 -
일본어 공부를 안하고 일본을 온 내 잘못이지.
*결론
- 일본에서는 자전거 여행은 너무나 강추이다.
- 하지만 번화가에서 주차는 꼭 공영자전거주차장에 할 것.
안 그러면 알 수 없는 동네로 끌려간 자전거의 행방을 찾느라 매우 당황스러운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
오늘의 포스트는 이상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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